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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범죄도시 5편이 단순한 속편 발표 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이 공개한 방향성을 찬찬히 살펴보니, 이번 편은 기존 시리즈와 결이 상당히 다른 작품이 될 것 같았습니다. 1편부터 4편까지 극장에서 모두 직접 관람한 입장에서 이번 변화가 어떤 의미인지 데이터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2부 체제 전환, 숫자로 보면 더 잘 보입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부터 4편까지 누적 관객 수 약 4,00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KOBIS). 한국 인구가 약 5,100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 10명 중 거의 8명이 한 번씩은 봤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제가 1편 개봉 당시 친구와 함께 극장에 갔던 그 경험이 지금 생각해보면 4,000만이라는 숫자의 작은 한 조각이었던 셈이죠.
그런데 제작자 마동석은 이번에 시리즈 전체 구조를 공식적으로 재편했습니다. 1편부터 4편을 액션 활극(活劇) 스타일의 1부로 규정하고, 5편부터 8편을 액션 스릴러(Action Thriller) 장르의 2부로 분리했습니다. 여기서 액션 활극이란 유쾌한 유머와 통쾌한 제압 장면이 중심이 되는 오락적 스타일을 뜻하고, 액션 스릴러는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이 극을 이끌어가는 보다 무거운 장르를 말합니다.
실제로 2편부터 4편은 전체 관람가 또는 15세 관람가였던 반면, 1편은 19세 관람가였습니다. 색감도 어둡고 폭력의 질감이 달랐죠. 제가 1편을 처음 봤을 때 "이게 같은 마동석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묵직했습니다. 5편은 바로 그 1편의 무게감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입니다.
허명행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그는 4편에서 호흡을 맞췄고 시원한 액션 연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전 일부 작품에서 스토리 밀도가 다소 약했다는 평가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어두운 톤의 스릴러 연출까지 소화할 수 있을지가 이 시리즈 2부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봅니다.
- 1~4편 누적 관객 약 4,000만 명 (영화진흥위원회 KOBIS 기준)
- 5~8편은 액션 스릴러 장르의 '2부'로 공식 분리
- 19세 관람가였던 1편의 어두운 색감과 무게감으로 회귀 예정
- 허명행 감독 연출 — 4편 액션 호평, 스릴러 소화력은 미지수
- 2027년 상반기 개봉 목표, 촬영 임박
빌런 김재영과 스핀오프 도쿄 버스트, 무엇이 달라지나
5편의 빌런으로는 배우 김재영이 낙점됐습니다. 이번 작품이 다루는 범죄 유형은 글로벌 디지털 범죄(Global Digital Crime)입니다. 글로벌 디지털 범죄란 국경을 초월해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사기, 해킹, 자금 세탁 등을 포괄하는 고도화된 범죄 유형을 말합니다. 마석도 형사가 주먹으로 해결해온 물리적 범죄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범죄망을 어떻게 추적하는지가 이번 편의 핵심 장치가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5편에서는 마석도 형사가 범죄자에게 무자비한 이유, 즉 그의 복서 시절 과거가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저는 1편부터 4편을 보면서 "저 캐릭터는 왜 저렇게 저항하는 놈한테 더 세게 때릴까"라는 생각을 매번 했습니다. 그 궁금증이 4편이 지나도록 해소되지 않았는데, 5편에서 드디어 답을 줄 것이라는 점에서 캐릭터 아크(Character Arc)—즉 한 인물이 이야기를 거치며 내면적으로 성장하거나 변화하는 서사적 흐름—가 비로소 완성되는 느낌입니다.
한편 5편 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먼저 볼 수 있는 작품이 생겼습니다. 스핀오프(Spin-off) 작품 '도쿄 버스트 범죄도시'입니다. 스핀오프란 기존 세계관을 공유하되 주인공을 바꿔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는 파생 작품을 뜻합니다. 마석도는 등장하지 않지만, 범죄도시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하며 일본 기준 2026년 5월 29일 개봉 예정입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 KOBIS).
이 작품에서는 전직 가부키초 갱단 리더 출신 경찰 아이바 시로(미즈카미 코시 분)와 서울특별시 경찰청 엘리트 형사 최시우(유노 분)가 한일 합동 수사를 펼칩니다. 빌런 무라타 렌지(후쿠시 소타 분)는 범죄도시 2편의 강해상 스타일을 참고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점만으로도 기대치가 상당히 올라갑니다. 무엇보다 제가 범죄도시 시리즈 최고의 신스틸러라고 생각하는 장의수 캐릭터가 무라타 렌지와 거래하는 한국 약구자로 출연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반가웠습니다. 마석도 없이도 극장에 달려갈 이유가 충분히 생긴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범죄도시 5편 개봉일이 언제인가요?
A. 2025년 현재 기준으로 확정된 개봉일은 없습니다. 제작진은 2027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촬영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범죄도시 5 빌런이 누구인가요?
A. 배우 김재영이 5편의 빌런으로 낙점됐습니다. 이번 빌런은 글로벌 디지털 범죄를 다루는 인물로, 기존 시리즈의 직접적인 폭력형 빌런과는 결이 다른 방향으로 설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동석과 어떤 대립 구도를 만들어낼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Q. 도쿄 버스트 범죄도시에 마동석이 나오나요?
A. 마동석은 출연하지 않습니다. 다만 범죄도시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이기 때문에 장의수 캐릭터처럼 기존 시리즈와 연결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마동석은 협력 제작자로 참여했습니다.
Q. 범죄도시 5편은 왜 1~4편과 분위기가 달라지나요?
A. 마동석이 시리즈를 1~4편의 '1부'와 5~8편의 '2부'로 공식 구분했기 때문입니다. 2부는 유머 비중을 줄이고 어두운 색감과 긴장감을 앞세운 액션 스릴러 장르로 전환됩니다. 19세 관람가였던 1편의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결론
범죄도시 5편 소식을 정리하면서 제가 느낀 건 단순한 기대감 이상이었습니다. 1편부터 매번 개봉 전 예고편을 돌려보고, 보고 나서는 친구들과 이번 빌런이 전작보다 강했는지 한참 이야기하던 그 루틴이 이번에도 이어진다는 안도감 같은 것이었습니다. 다만 시리즈가 8편까지 예고된 만큼, 비슷한 공식을 반복하기보다는 매 편마다 예상을 뒤집는 서사와 빌런으로 신선함을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디지털 범죄라는 소재는 그 신선함의 첫 시도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개봉이 2027년 상반기라면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됩니다. 그 사이 도쿄 버스트 범죄도시로 세계관을 미리 확인해두고, 개봉 즈음에는 1편부터 다시 정주행한 뒤 극장으로 향할 계획입니다. 이 시리즈는 그렇게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라는 걸 이미 네 번의 경험으로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