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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수배 (1인 2역, 개연성, 신현준)

시사회 당첨 문자를 받았을 때만 해도 꽤 설레었습니다. 신현준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액션 영화 는 예고편만 봐도 가볍게 즐기기 좋을 것 같았거든요. 평범한 집배원이 현상수배범과 똑같이 생겼다는 도플갱어(doppelganger) 설정, 여기서 도플갱어란 자신과 외모가 동일한 또 다른 인물을 뜻하는 표현으로 영화의 모든 소동이 이 한 가지 아이디어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막상 극장 의자에 앉아 두 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 설레던 마음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영화 1인 2역이 빛났던 순간들제가 직접 시사회에서 봤는데, 신현준 배우가 집배원 신현준과 코인 사기꾼 최철구를 동시에 연기하는 장면들은 솔직히 인상적이었습니다. 1인 2역(dual role performance)이란 한 배우가 극 중 두 명의..

카테고리 없음 2026. 8. 4. 12:44
바람 2 리뷰 (오디션 현장, 청춘 로맨스, 배우 정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배우 정우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영화라는 말에, 저는 오디션에서 수백 번 떨어지면서도 버텨낸 한 청년의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막상 보고 나니 로맨스의 비중이 생각보다 훨씬 컸고,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 아쉬움이 한동안 머릿속에 남았습니다.오디션 현장에서 청사포까지, 짱구의 현실영화는 누아르(noir) 장르 오디션 현장으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누아르란, 어둡고 냉혹한 도시를 배경으로 운명에 쫓기는 인물들을 다루는 영화 장르를 말합니다. 깍두기 머리의 조직원들이 모여 있는 수상한 공간이 사실 오디션 무대였다는 설정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 주인공 짱구 김정국이 등장합니다.짱구는 서울에 올라온 지 10년, 오디션 탈락만 100번을 넘긴 인물입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01:27
끝장수사 (실화 모티브, 버디 코미디, 오판 사건)

억울한 옥살이를 한 실제 사건이 세 건. 그 위에 시나리오를 얹어 만든 영화가 바로 끝장수사입니다. 실화 기반이라는 말을 듣고 극장을 찾았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액션 범죄물이 아니라, 형사 두 명이 사건의 진실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시스템과 권력에 부딪히는 이야기였습니다.실화 모티브 — 일본 오판 사건 세 건이 바탕이다끝장수사의 기반이 된 사건은 일본의 형사사법 시스템에서 실제로 발생한 오판(誤判) 사례들입니다. 오판이란 수사·재판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확정한 잘못된 판결을 말합니다. 제가 영화를 보고 나서 실제 사건을 찾아봤는데, 하나하나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세 가지 모티브 사건은 다음과 같습니다.우와지마 사건 — 재판 선고를 코앞에 두고 진범이 직접 자백하면서 무고한..

카테고리 없음 2026. 7. 30. 00:00
남편들 영화 리뷰 (전남편, 현남편, 액션)

코미디 영화에서 액션을 기대하면 실망한다고요? 저는 그 반대였습니다. 솔직히 웃음을 기대하다가 액션에 놀랐고, 초반에 지루함을 참다가 중반부터 빠져들었습니다. 영화 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지만, 전남편과 현남편이 손을 잡는 순간부터 분명히 다른 영화가 됩니다.전남편과 현남편이 동맹을 맺는다는 설정이 가능한 이유처음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봤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전남편 형사가 현남편 수의사와 손을 잡고 납치된 가족을 구한다는 설정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이 영화가 말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캐릭터 대비입니다. 인천 강북 경찰서 마약반 형사 황충식은 거칠고 투박하며 몸으로 부딪히는 타입이고, 수의사 민석은 어리고 다정하며 공감 ..

카테고리 없음 2026. 7. 29. 22:56
메소드 연기 (이동휘, 이미지 탈출, 메타픽션)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웃고 끝날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보고 나서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영화 는 이동휘가 자신의 실제 이미지와 겹치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코미디 배우라는 꼬리표 뒤에 숨겨진 고민과 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건드리는 작품이 이렇게 드물다는 게 다시 느껴졌습니다.코미디 배우라는 꼬리표, 벗어나는 게 가능할까요?저도 처음엔 코미디 배우는 웃기기만 하면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능에서 항상 밝고 유쾌한 모습만 보여왔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배우들의 인터뷰를 접하게 되었고, 한번 각인된 이미지가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는지 알게 됐습니다.영화 속 이동휘는 데뷔작 '알 게인'으로만 기억되는 현실에 공황장애까..

카테고리 없음 2026. 7. 27. 23:51
눈동자 영화 리뷰 (스토킹, 신민아, 스릴러)

솔직히 저는 처음에 이 영화를 그냥 여름 시즌 무난한 스릴러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묵직한 감정이 남았습니다. 영화 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가 쌍둥이 동생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범인을 찾을 시간'과 '시력을 잃을 시간' 중 무엇이 먼저냐는 설정 하나가, 극장을 나오는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스토킹이라는 소재, 영화 밖에서도 소름이 돋는 이유제가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게 된 건 꽤 오래됐는데, 보통 극장에서 볼 때는 "저 범인이겠구나" 하며 혼자 추리하는 재미가 큽니다. 근데 이번에는 추리보다 공포가 먼저 왔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스토킹(stalking)이라는 소재 때문이었습니다. 스토킹이란 특정 대상을 지속적으로 따라다니..

카테고리 없음 2026. 7. 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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