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공포영화라면 으레 귀신이 튀어나오거나 큰 소리로 관객을 놀라게 하는 게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세이레〉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영화는 장례식이라는 공간과 '삼칠일'이라는 한국 전통 금기를 소재로 삼아, 귀신보다 사람의 죄책감과 의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보는 내내 "이건 진짜 귀신 이야기인가, 아니면 심리 붕괴의 기록인가" 하는 물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장례식과 금기, 이야기는 어디서 시작되는가영화의 발단은 단순합니다. 주인공 우진이 전 여자친구 세영의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 설정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냥 흔한 귀신 복수물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 연인의 원귀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이미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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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