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영화 이 공식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유해진·임시완·김소현·이무생이 한 작품에 집결한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1960년대 외딴섬이라는 배경에 전라도 사투리 '모둡'—매듭을 뜻하는 말—이 제목이라니, 박종헌 감독이 이 단어 하나에 얼마나 깊은 이야기를 꿰어 넣으려는 건지 궁금해서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제목 하나에 담긴 세계관 — '모둡'이라는 단어의 무게영화 제목 '모둡'은 전라남도 방언으로 '매듭'을 뜻합니다. 여기서 매듭이란 단순히 실을 묶는 행위가 아니라, 한국 민속 신앙에서 풀리지 않은 원한이나 저주가 한데 엉킨 상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이 단어를 들었을 때 느낀 건, 제목 자체가 이미 이야기의 결말을 암시하는 것 같다는 감각이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평소 한국 공포영화를 꽤 챙겨 보는 편인데, 〈삼악도〉는 단순한 귀신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실제 일제 강점기 사이비 종교 '백백교'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들어간 덕분에, 화면에 펼쳐지는 장면들이 단순한 픽션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역사적 실체가 있는 공포는 결이 다릅니다. 그 온도 차이가 이 영화를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역사적 배경 — 일제 강점기 사이비 종교와 삼선도의 실체영화를 보기 전에 백백교 사건을 간단히 찾아봤는데, 그게 결정적이었습니다. 백백교는 1900년대 초 실존했던 사이비 종교로, 교주가 신도들을 완전히 장악한 채 살인과 착취를 자행한 실제 역사입니다. 영화 속 '삼선도'는 이 사건을 직접적인 뼈대로 삼고 있습니다.삼선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