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라면 어차피 비슷하겠지 싶어서 큰 기대 없이 극장 자리에 앉았습니다. 부산행도 봤고, 킹덤도 다 봤고, 라스트 오브 어스까지 섭렵한 입장에서 솔직히 '이번엔 또 어떤 변주인가' 하는 피로감이 먼저였습니다. 그런데 영화 〈군체〉는 예상을 상당히 빗나갔습니다. 균사체 기반의 생체 네트워크라는 설정이 기존 좀비물과 분명히 다른 결을 만들어 냈고, 빠른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균사체 네트워크 — 단순한 좀비가 아닌 거대한 운영 체제영화의 설정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린 건 라스트 오브 어스의 감염 방식이었습니다. 코르디셉스균이 인간을 숙주로 삼는다는 그 설정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꼈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완전히 같은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군체〉의 핵심은 감염 자체보다 감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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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3.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