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돌아오는 건 응원보다 걱정이었습니다. 그 답답함을 영화관 안에서 다시 마주쳤는데, 그 영화가 바로 2026년 개봉한 〈누룩〉이었습니다. 동네 양조장 딸 다슬이 사라진 신비한 누룩을 찾아 온 마을을 뒤지는 이야기인데, 줄거리보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이 훨씬 더 오래 남았습니다.이해받지 못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다슬을 보며 다시 떠올렸습니다저도 처음엔 이 영화가 막걸리와 누룩을 소재로 한 가벼운 판타지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다 보니 핵심은 따로 있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걷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그 감정의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정확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다슬은 여고생이면서 동네 양조장 일을 병행하고, 늘 막걸리를 품에 안고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천사가 등장하는 바디 스왑 코미디라고 해서 가볍게 틀었는데, 끝나고 나서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으니까요. 2026년 개봉한 영화 〈굿 포츈〉은 배달 알바를 전전하며 차 안에서 잠을 자는 청년 아지와, 대저택에 사는 억만장자 제프의 삶이 통째로 뒤바뀌는 이야기입니다. 돈이 있으면 행복할까, 지금 내 삶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보고 나서 이런 질문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아지와 제프, 두 사람의 삶이 뒤바뀌기까지제가 처음 이 영화에서 눈길을 뗄 수 없었던 장면은 아지가 차고 정리 아르바이트를 하러 제프의 대저택을 찾아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배달과 마트 알바를 병행하며 차에서 잠을 자는 삶. 저도 한때 아르바이트를 여러 개 겹쳐 했던 시절이 있어서인지, 아지의 고단함이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