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예고편을 보기 전까지는 '또 한국 현대사 영화구나' 하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재생 버튼을 누른 지 2분도 채 안 돼서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1974년 광복절 기념식, 그 연단 위에서 실제로 총성이 울렸다는 사실을 저는 그날이 되어서야 제대로 인식했으니까요. 《암살자들》은 그 사건을 팩션(faction) 형식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팩션이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합성한 개념으로, 실제 역사적 사건을 뼈대 삼아 극적 상상력을 입히는 방식을 말합니다. 올 추석, 이 영화가 단순한 시즌 흥행작 이상의 무게를 가질 거라고 저는 예상합니다.50년 만에 스크린에 오른 역사적 사건1974년 8월 15일, 광복 29주년 기념식이 한창이던 국립극장 무대 위에서 저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2015년 국내에서 350만 관객을 동원한 원작 이 최민식·한소희 주연의 한국판 리메이크로 이번 추석 극장에 돌아옵니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던 사람으로서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밀려왔습니다. 과연 한국판은 원작의 감동을 어떻게 재해석했을까요.최민식 × 한소희, 캐스팅이 설득력 있는 이유리메이크 영화의 흥행 공식 중 가장 중요한 변수는 캐스팅 적합도(Casting Fit)입니다. 여기서 캐스팅 적합도란 원작 캐릭터의 이미지와 배우의 기존 필모그래피·대중 인식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겹치는가를 뜻하는데, 한국판 은 이 부분에서 꽤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원작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한 벤은 70세의 시니어 인턴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주변을 따뜻하게 감싸는 인물이었습니다. 한국판에..